6. 공정한 가격: 타다세 메스켈라의 경우

“Our hope is one day the consumer will understand what they are drinking. Consumers can bring a change if awareness is given to consumers. It is not only on coffee, all products are getting a very low price – and the producers are highly affected.”- Tadase Meskela

아디스아바바의 다음 날엔 우리는 에티오피아 커피산업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타다세 메스켈라를 만나기로 했다. 먼저 우리는 그가 대표로 있는 오로미야 농민조합에 가서 커핑을 하기로 했다.

오로미아 농민조합의 원래 아름은 Oromia Coffee Farmers Cooperative Union이란 긴 이름이고 줄여서 OCFCU라고 불린다. 1999년에 설립되었고, 대략 40만의 커피농민, 프로세서, 수출상들이 여기에 소속되어 있고 405개의 기초단위조합을 결합한 대표기구이다. 매년 7,000톤의 커피를 생산하고 4000만 달러를 벌어들여 그 수익의 70%를 농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https://www.oromiacoffeeunion.org/about-us/ocfcu/)

이 조합의 가장 중요한 업적은 밭떼기를 통해 농민의 수익을 착취하는 Middle Man(일명 하이에나라고도 불리는데 농사 시작기에 일정한 돈을 주고 밭떼기를 통하여 수익을 올리는 사람이나 회사를 말한다.)을 없앤 것이다. 조합은 수확, 프로세싱, 훌링, 보관 수출을 일관하여 처리하여 미들맨의 중간 수익을 줄여내고 농민에게 돌려준다.

우리는 오로미아 농민조합 사무실을 방문하여 커핑을 하였다. 커핑룸의 담당자들은 매우 숙련된 기술로 샘플을 볶아내고, 커핑을 준비하였다. 건물은 비좁고 허름했지만 Probat Sample Roaster를 갖추고 있었고, 그들 모두 능숙한 로스터이자 커퍼였다. 커피는 매우 우아하고 향기로웟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오로미아 농민조합은 아라비카만을 취급하며 매우 우수한 품질로 유명하다.

그 곳을 나와 우리는 타다세 메스켈라(Tadesse Meskela)를 만나러 갔다. 그는 진중한 중년의 신사였으며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타다세 메스켈라는 아디스아바바의 외곽에서 가난한 집안에 태어났다. 신발도 점심도시락도 없이 그는 2시간거리의 학교를 걸어 다녔다.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을 졸업하고 에티오피아 농무부에서 근무했다. 그는 일본에 농민조합에 두 달간 연수 차 왔다가 농민조합 이야말로 에티오피아 농민들을 가난에서 구제할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고 1999년 오로미아 농민조합을 설립하였다. 그리고 그는 더 나은 커피값을 치러 줄 바이어를 찾기 위해 전세계를 돌아다녔다. 그는 지금 세계 공정무역의 상징이다.(https://blackgoldmovie.com/about-tadesse-meskela)

그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2006년 영국인인 Nick and Marc Francis 형제 감독에 의해 ‘Black Gold’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져 Sun dance Film Festival 등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2007년 그의 다큐멘터리가 영국에서 상영되자, 그는 영국을 방문하고, 토니 블레어 총리와 총리관저에서 대화를 나누고 영화를 같이 관람했다. 또 타다세 메스켈라는 영국 가디언지와의 회견에서 ”이르가체페, 시다모, 하라르를 현재의 무역에선 파운드당 1.6달러에 팔 수 있다. 값이 깍여서 농민은 1.1달러를 받는데, 로스터는 원두를 파운드당 20-26달러에 팔고, 소매점에서는 1파운드 커피로 52잔의 에스프레소를 만들 수 있고, 그 값은 파운드당 160달러이다. 이 비율은 바뀌어야 한다. 우리 국민은 맨발에, 학교에 다니지도 못하고, 깨끗한 물도 없으며, 병원도 가지 못한다. 그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아간다. 우리는 파운드당 4달러는 최소한 원한다. 그것 만이 공정하다” 고 말했다.

타다세 메스켈라와 에티오피아 정부는 국제적으로 상을 받은 세가지 종류의 커피의 상표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려 했다. 그러나 스타벅스는 이미 자신들은 Starbucks’Aid를 통해 많은 돈을 커피농민들의 물문제를 해결하는데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 측은 ‘에티오피아가 국제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받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 정부와 미국과 유럽의 많은 사람들은 ‘에티오피아는 자선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공정한 값을 받아 생계를 유지하려는 것이다’라고 하며 에티오피아를 옹호했다. 이미 Green Mountain Coffee Roasters를 비롯한 많은 미국의 스페셜티커피 회사들이 공정거래를 받아들이고 있기도 했다. 이듬해 옥스팜은 오로미아 농민조합이 추진하는 새로운 생산, 업무시설 신축사업에 도움을 주었다. (http://politics.guardian.co.uk/development/story/0,,2001039,00.html)

우리 일행이 타다세 메스켈라를 만난 곳은 그의 사무실이었다. 비좁은 여느 사무실이었다. 에어컨도 없는 더운 곳에서 그는 정장을 차려 입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커피 가격과 거래방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달변이었고 당당했다. 그는 자신의 어린시절과 현재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때 그는 에티오피아 농민들은 가축과 한 집 산다. 나도 그렇게 살았다고 했다. 그는 내게 Black Gold 시디를 주었다. 나는 밤새 그 시디를 보면서 무언지 모를 이유로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나도 대학생 시절 가세가 기울어 어떤 친척 어르신의 도움을 받아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다. 그 때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세상의 모든 아들은 가난해도 아버지가 주는 돈으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 그리고 내가 아비가 되어 기르면서 든 생각은 “세상의 모든 가난한 아비는 자신의 노동으로 번 돈으로 자식을 키울 때 가장 행복하다’이다. 타다세가 원한 것도 그것 아닐까? 그 영화에서 타다세 메스켈라는 선진국의 원조나 자선이 아니라 자신의 노동으로 가난하지만 생계를 유지하고 아이를 기를 수 있는 커피가격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 날 그는 새로 짓고 있는 공장에 가자고 이야기했다. 그는 공사중인 공장에 가서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그 공장에는 생산시설, 사무공간 외에도 많은 방들과 넓은 홀이 있는 건물이 따로 있었다. 타다세는 그 건물에는 숙소와 식당, 병원이 들어설 거라고 했다. 무슨 방이 이렇게 많이 있냐고 하자, 그는 ‘우리 조합의 농민들은 차를 타지도 못하고 긴 시간을 걸어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들에게 묵을 방과 식사를 제공해야합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의료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우리는 여기에 병원을 만들 겁니다’ 라고 말했다. 그에 대한 비난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만난 그 사람은 위대했다. 아니 그의 마음은 위대했다.

나는 그 후로도 여러 커피쇼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여전히 공정한 가격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와 만났을 때의 사진들은 핸드폰이 고장 나면서 날아간 것 같다. 에티오피아에서 그와 찍은 사진들을 찾으려 했으나 찾을 수 없었다.